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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싹 속았수다 나라별 제목 알아보기 (넷플릭스)리뷰하기 2025. 3. 29. 21:34
화제의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가 드디어 이번주로 4막을 공개하며 완전히 막을 내렸습니다. 기대 안하고 봤던 저로써는 간만에 진짜 잘만든 드라마가 나왔구나 싶었습니다. 제주도 사람들의 희노애락부터 과거 우리 어른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 수 있었고 사람 사는것과 생각하는건 다 똑같구나 싶은 생각도 많이 들었던 드라마였습니다.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넷플릭스가 아무래도 우리나라만 있는게 아니라 해외에서의 반응도 중요한 플랫폼이다 보니 우리나라 과거와 제주도라는 특정 배경이 과연 외국인들에게 어떻게 어필이 될까 궁금했는데요, 저의 터키 친구에게 들어보니 요즘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라고 하더라구요.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아무리 한국어를 배운 외국인이어도 드라마에서 나오는 말들이 어려운 단어나 사투리가 많기 때문에 온전히 이해하기 어려울거라 생각했는데 자막 키고 보면서 자기 나름 해석하며 너무나도 잘 봤다고 하더라구요.
심지어 눈물까지 흘리며 감명깊게 봤다는데, 외국인들에게도 한국에서 느낄 수 있는 정서를 온전히 그대로 전달한 것에 대해서 정말 대단하고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지어, 해외에서 폭싹 속았수다가 글로벌 3위까지 올라가면서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하는데요, 해외에서는 이 폭싹 속았수다 라는 제목을 어떻게 바꿔서 표현했는지 재미로 알아보겠습니다.
폭싹 속았수다
폭싹 속았수다 라는 말은 제주도 방언으로 완전히 라는 뜻을 가진 '폭싹'과 고생했어요 라는 뜻을 가진 '속았수다'가 합쳐진 말로 정말로 고생 많았어요 라는 뜻입니다. 처음에 모두가 이 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뭘 속였다는거지? 싶은 생각을 하셨을텐데요, 드라마를 보다보면 그 속 뜻을 확실히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해외에서는 이 '폭싹 속았수다' 즉, '정말로 고생하셨습니다' 라는 말을 어떤 방식으로 표현했는지 알아보겠스니다.
영어권
When Life Gives You Tangerines (삶이 당신에게 귤을 준다면)
영어권 국가에서의 제목은 When Life Gives You Tangerines로 유명한 문구인 '삶이 당신에게 레몬을 준다면'에서 제주도 특산품인 귤을 넣어서 응용한 센스있는 문구가 되었습니다. 원래 유명한 명언으로 '삶이 당신에게 레몬을 준다면 레모네이드를 만들어라'라는 말은 힘든 고난이 있더라도 피하지말고 차라리 맞서라는 의미 입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죠? 어찌됐든, 영어권에서도 힘듦과 고난, 역경 등을 표현하며 센스있는 제목을 만들어냈습니다.
일본
おつかれさ(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동일한 뜻을 가진 말로 제목을 지었습니다. おつかれさ는 노고를 위로할 때, 일을 끝낸 사람들에게 수고했고 고생했다고 표현할 때 쓰는 말입니다. 제주도 방언 폭싹 속았수다랑 똑같은 뜻을 가지고 있네요.
대만
苦盡柑來遇見你 (고생 끝에 너를 만나다)
대만은 한자를 쓰는 국가입니다. 고생끝에 낙이온다 라는 '고진감래'를 인용해서 만든 말로 여기서 '감'을 달 감이 아니라 귤 감으로 바꿔서 표현한게 센스가 돋보이는데요, 단순히 달다는걸 표현하기 보다 제주도의 시그니처인 귤을 응용해서 제목을 지었습니다.
프랑스
La vie portera ses fruits (인생은 열매를 맺는다)
문학의 나라 답게 프랑스는 조금 더 시적인 표현으로 접근한 제목입니다. 여기서 La vie 라는 말을 많이 보셨을텐데요 "인생" 이라는 뜻입니다. 열매라고 하는것을 보면 여기서도 '귤'이 빠질 수 없나보네요.
태국
ยิ้มไว้ในวันที่ส้มไม่หวาน(귤이 달지 않은 날에도 웃자)
태국도 공개되었는데요, 태국어라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제목의 뜻이 귤이 달지 않은 날에도 웃자 입니다. 역시나 귤을 소재로 하며 달지 않아도 웃자는 긍정의 메세지를 담고 있습니다. 각자의 제목은 달라도 전달하는 메세지는 거의 비슷하네요.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단연 화제성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폭싹 속았수다는 한 가정의 평생의 스토리를 다양한 연출방법으로 보여주며 희노애락을 모두 담고있는 그런 작품 입니다. 단순히 사람사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 시절 시대를 잘 반영해서 젊은 세대 뿐만 아니라 기성 세대까지 모두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너무 잘 만든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 드라마의 가치가 더 널리 전해지면서 많이 홍보가 되고 흥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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