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트바인(Quantvine) 결국 폰지사기 터졌다 출금 실패 후기, 근황

여러분, 퀀트바인 들어 보셨나요? 최근 AI 기반 자동화 코인 거래 플랫폼으로 알려진 이 프로그램은 자신이 투자한 금액만큼 특정 코인으로 지급받고 매일 5번의 정량화를 통해 일정 코인 개수를 추가로 받는 시스템으로 돌아갔습니다. 

실제로 이 플랫폼이 유명하지 않았을 때는 소액을 투자해서 조금씩 수익이 발생하고 자신의 계정 코드로 다른 사람을 가입시켜 또 투자를 하도록 유인하면 그에 해당하는 커미션을 받으면서 추가로 수익을 받을 수 있는 다단계 구조였습니다. 

 

이게 조금씩 퍼지기 시작하더니 점점 사용자가 많아지기 시작했는데요, 결국 갑자기 1+1 이벤트를 때리더니 출금신청을 해놓은 사용자들에게 하나 둘씩 실패를 뜨게 만들고 결국 관련 유포자들은 대부분 다 런친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적은 금액부터 많게는 자신의 일부 재산을 걸어버린 분들도 계실텐데요, 난리가 나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퀀트바인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퀀트바인, 그게 무엇인가?

퀀트바인은 AI 기반의 알고리즘 트레이딩을 통해 거래소 간의 가격 차이를 이용한 차익 거래를 수행하고,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을 제공한다고 주장합니다. 투자자들은 테더(USDT)라는 코인을 예치하고, 모바일 앱을 통해 거래를 실행하며, 발생한 수익을 국내 코인거래소에 보내서 현금으로 뽑아내며 플랫폼과 공유하는 구조입니다. 단순하게 보면 이렇지만 사실 이건 다단계 구조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처음 내가 일정 금액을 먼저 넣고 그다음 내 계정의 코드로 다른 사람도 가입시켜서 투자를 유도하면 그에 응당한 커미션(수수료)을 받으며 더 많은 수익금을 남기는 구조입니다. 

 

저는 처음에 저희 어머니께서 지인을 통해 시작하신걸 보고 저게 어떻게 돈을 벌어다 줄까? 싶어서 시작할 생각조차 안 하다가 어머니가 확인차 일정금액을 출금신청 했는데 최종적으로 통장에 돈이 찍히는 걸 보고 저도 부랴부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퀀트바인은 처음에 투자 금액 자체를 무조건 소액만 가능하도록 설정이 되어있었습니다. 

초반에는 50만 원인가, 70만 원까지만 입금이 가능하고 그 이상은 아예 입금 자체가 되질 않아서 어차피 투자를 해도 큰 손실을 볼 일은 없겠다 싶은 사람들의 생각을 교묘하게 이용해서 이런 구조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렇다면 이 퀀트바인이 왜 폰지사기라는 의혹을 받았을까요? 도대체 폰지 사기가 뭘까요?

폰지사기란 무엇인가?

폰지사기는 신규 투자자의 투자금을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으로 지급하는 방식의 다단계 금융 사기입니다. 실제 투자나 사업 운영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들의 돈을 돌려막기 하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어떤 제품을 판매하거나 노동의 대가로 수익을 발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들이 넣은 돈을 굴리면서 다음 투자자들의 돈을 받고 기존의 투자자들에게는 수익이라고 하며 돌려주는 방식으로 돈을 가지고 노는 구조라고 보면 됩니다. 초기에는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키지만, 결국 신규 투자자 유입이 줄어들면 더 이상 수익을 지급할 수 없게 되어 파탄에 이르게 됩니다.

퀀트바인이 폰지사기인 이유

• 비현실적인 고수익 약속: 퀀트바인은 인공지능(AI) 기반 자동 거래 시스템을 통해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인 시장은 주식과 다르게 근본이 없기 때문에 변동성이 매우 크기 때문에 안정적인 고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다단계 방식의 투자자 모집: 퀀트바인은 신규 투자자를 유치하면 추가 수익을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폰지사기의 전형적인 특징 중 하나입니다. 결국 가장 하위에 있는 사람들이 피를 보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구조에서는 결국 살아남지 못하는 사람이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 불투명한 사업 구조: 사실 처음부터 퀀트바인의 사업 구조와 수익 창출 방식이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홈페이지부터 앱까지 모든 것이 뭔가가 서툴다는 느낌은 사용자들이 대부분 느끼는 부분이었고, 정확히 회사는 어디에 있고 어떤 업무를 보는 회사인지에 대한 정보 자체가 불투명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어떤 방식으로 수익이 발생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 최근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퀀트바인 관련 지갑으로의 입출금을 차단: 빗썸부터 시작해서 업비트, 코인원 등 국내 주요 코인 거래소들이 퀀트바인 관련 지갑으로의 입출금을 차단했습니다. 이는 퀀트바인이 불법 다단계와 연관되었을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폰지사기 의혹이 터지고 난 후 근황

이건 저의 퀀트바인 계정입니다. 저기 상단에 수량화 중...이라고 뜨는 건 퀀트바인에서 하루에 5번씩 정량화를 시키면서 일부 수익금이 발생하는 구조인데요, 지금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는 와중에도 저 정량화는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저도 사기 의혹이 본격적으로 터지고 나서 불안한 마음에 3월 7일에 바로 출금 신청을 진행했습니다. 퀀트바인의 출금은 96시간 정도 경과 후에 내 코인 지갑으로 들어오는 구조인데요, 기대는 안 했지만 역시나 3월 11일 저녁에 확인해 보니까 실패로 떴습니다. 사실 희망을 걸어본 것도 없습니다. 이미 너무 많은 피해자들이 속출한 상황이니까요.

 

심지어 이 나쁜것들은 아직까지도 1+1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원래 퀀트바인은 소액 투자만 가능한 플랫폼이었지만 어느 날 갑자기 원플러스원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예를 들어 30만 원 정도 이벤트 기간 동안 넣으면 30만 원 더 들어오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했습니다.

여기가 이 회사의 단물까지 쏙 뽑아먹기 시작이었죠. 아무 의미없는 숫자놀이일 뿐이었습니다. 

 

저희 엄마와 저는 그냥 조금 비싼 인생 경험을 했다고 생각하며 서로를 위로하고 있습니다.

사실 어느정도 이런 시스템은 사기일 가능성이 있다는 걸 염두에 두며 투자는 본인의 선택이지, 누가 칼 들고 협박하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 자신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이 사단이 터지기 전에는 정말로 수익이 좋았기 때문에 소문을 타고 이용자들이 더 많아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마음 같아선 정말 관계자들을 잡고 원망하며 넣었던 돈들 다 뱉어내라고 하고 싶지만, 퀀트바인에 발을 담갔던 대부분의 이용자는 어느 정도 본인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건 결국 다단계이기 때문에 나에게 추천해준 사람을 원망할 수 있고 반대로 내가 이걸 추천해 준 지인이 있기 때문에 미안한 마음이 들며 보기가 껄끄러운 사이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멈춘것에 대해서 저는 차라리 다행이라 생각하고 제가 더 큰 금액을 넣지 않은 것에 감사합니다. 

당장은 우리가 받을 수 있는 조치는 없지만, 이 부분들이 점점 더 공론화되고 사회에 널리 퍼져서 우리 모두의 인식이 바뀌다 보면 이런 폰지사기들이 없어지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을 가져 봅니다.